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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본다면 그저 평범한 인상만 줄 뿐 초일이 무공을 익혔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한 경지를 사람들은 노화순청(爐火純靑：화롯불이 밝은 청색으로 변하는 경지)의

경지라고 부른다. 초일은 어느새 강호인이 꿈에 그리는 노화순청의 경지에 들어선 것

이다.그것은 남궁효웅을 만나고 악중패를 만나며 무공에 대한 끝없는 갈구와 노력을

하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올라서게 된 것이다.남호와 남궁효웅 역시 노화순청의 경지

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다면 초일의 무공은

하루가 다르게 높은 경지에 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무공을 익히겠다는 마음 때

문이다.’기를 자른다…….’자신이 만든 검파는 아직 미완성이었다.’기른 나눈다는 말이

더 정확한 것인가? 덩어리는 먹기 불편하니 잘라서 먹는다. 나누어서 먹는다고 보아

야겠지…….’그렇게 생각하며 길을 가던 초일은 반대에서 걸어오는 다섯 명의 평범한

농부들을 볼 수 있었다. 장강 유역은 넓은 평야가 끝없이 펼쳐진 논으로 어디서나 흔

히 농부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위로 올라가면 기후상으로 논보다는 밀밭이 많다.그렇

기 때문에 초일은 농부들을 보고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 않았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얼굴과 밝게 떠드는 모습은 정겹게 보이기까지 했다. 초일은 그들을 스치듯 지

나쳤다.하지만 그 순간 코 끝을 울리는 하나의 섬세한 향기가 걸렸다.’독(毒)……!!’

그것을 느끼는 순간, 초일은 재빨리 십여 장 물러섰다.”빠르군!”가장 중앙의 평범한

인상을 한 사나이가 중얼거리자 초일은 그들의 모습이 약간 틀리게 보였다. 평범해

보였지만 그 눈빛들이 기이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섯 가지의 색을 가진 눈동자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초일은 다섯 가지 색의 눈동자에 대해 들은 기억이 났다.아이를

먹고 색을 밝힌다는 소문과 기이한 무공을 익혀 눈이 다섯 가지 색으로 변한 오형제

들이라고 들었다. 가지고 있는 무공이 원체 기이하고 고강해서, 사악한 인물들로 알려

졌지만 아직까지 집마전이라는 곳에서 대접을 받으며 지내고 있었다.”색동오괴?”

“오괴(五怪)가 아니라 오신(五神)이다.”청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가장 왼편의 평

범한 사십대 인물이 말했다. 그는 둘째로 청목괴(靑目怪) 함이였다.그는 괴라는 이름

으로 불리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초일이 오괴라고 말하자 스스로를 오신이라 높

이 칭하여 말한 것이다. 그 말에 초일은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