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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그의 눈에 수많은 인부들이 움직이며 잔해를 치우는 모습도

보였다. 초일은 인부들 중 한 명을 불러 남아 있는 건물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리고 후원은

다행히 별 피해가 없었다는 말에 발걸음을 후원으로 옮겼다.후원에 들어서자 남궁미미와

함께 한 명의 중년 미부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둘 다 표정은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았

다.남궁미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초일을 싫어했기 때문에 고개를 돌려 모르는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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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까지 초일은 모르고 있었다. 남궁

미미의 행동에 초일 역시 애써 인사를 할 필요가 없어,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치기를 바랐

다.중년의 미부는 걸음을 멈추고 처음 보는 초일의 모습을 살폈다. 초일에게 중년 미부는

미인이지만 싸늘하고 오만하게 느껴졌다.”너는 누구지?”약간 사람을 깔보는 듯한 중년

미부의 말에 초일은 대답을 하고 싶지 않아 그저 무표정하게 중년 미부를 바라보았다.

초일이 대답도 하지 않고 표정도 무심하자 중년 미부는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초일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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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았다. 기분이 상한 얼굴이었다. 그러자 남궁미미가 초일을 보며 약간 화가 난 말투로

말했다.”제 어머니세요.”남궁미미의 말에 초일은 중년의 미부가 누구인지 알고 포권을

취했다.”초일입니다.””초일? 아…! 초 공자. 반갑군요.”중년의 미부는 초일이라는 이름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남궁우에게 스치듯 들은 이름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속에 그렇게 반가운 뜻은 없었다. 그리고 바쁜 걸음으로 초일을 지나쳐 갔다.

초일은 그들이 지나쳐 가자 중년의 미부가 누구인지 생각했다. 남궁 세가의 둘째 부인

당영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성격이 소문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초일은 더 이상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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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을 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지금은 장찬의 안위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기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오래 머무를 생각

은 없었다.당영산이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는 무림맹에 있는 세가의 사람들이 모두 왔다는

이야기와도 통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자신이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어

차피 혈류방도 사라졌다. 이미 강호에 그 소문은 널리 퍼졌을 것이다. 초일은 걸음을 옮

기며 오늘 우운비가 화산에 돌아가면 무림맹을 향해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