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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대결에서 창보다는 도나 검이 더욱더 효용이 크고 변화가 많기 때문이다. 그것

은 어디까지나 상승의 경지에 들지 않았을 때 이야기이고 진정으로 상승의 경지에 들었

다면 굳이 무기가 주는 이점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네가 창이 주는 이점을 중

요시 여긴다면 말리지는 않으마.”초일은 스승의 말에 창을 땅에 내려놓았다. 하지만 아

쉬운 눈길로 땅에 내려놓은 창을 바라보았다.시원하게 흐르는 맑은 냇가에 청색의 치마

를 두른 소녀가 앉아 있었다. 소녀는 냇가 바로 앞에 쭈그리고 앉아 손으로 냇물을 움직

이며 미소를 보였다. 그 옆에 한 명의 청년이 다가가자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로

청년을 반겼다. 청년이 손을 내밀자 소녀도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소녀는 놀란 얼굴로

손을 급히 거두었다.”왜……?””오…오빠! 피…, 피가……!”소녀의 떨리는 목소리에 청년은 자

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손에는 검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청년은 놀란 눈으로 자

신의 옷을 살폈다. 전신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청년은 두려움에 떠는 소녀에게 다가가려

고 노력했다. 하지만 소녀는 두려운 표정으로 뒷걸음질을 치며 물러났다.”가…, 가지 마!”

청년이 놀란 얼굴로 말했으나, 소녀는 고개를 흔들며 계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초일이 땀을 흘리며 신음을 토하자 천여랑은 놀란 얼굴로 땀을 닦아 주었다.’불쌍한 사람

……!!’신무명(莘武明)이 나타났을 때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초일을 좋아한다고 생각

했는데 신무명을 보게 되자 그의 잘생긴 얼굴과 멋진 모습에 흔들리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초일이 자신으로 인해 사경을 헤맨다고 생각하자 그런 자신에게 욕을 하

며 고개를 흔들었다.하지만 그 모든 것도 신무명의 미소에 봄날 눈 녹아내리듯이 사라졌

다. 창해옥용(蒼海玉龍)이라는 별호답게 그의 모습은 빛이 났다. 그 모습에 자신은 신 가

가를 좋아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던 것이다.그렇다고 해도 초일을 이대로 놔둔다면 자

신은 평생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저는 가지 않을 거예요.”뒤로 돌

아 초일의 땀을 닦으며 천여랑이 차갑게 말하자 신무명은 고개를 흔들었다.”너는 어릴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동정심에 도와주곤 했지, 하지만 지금은 그 사람을 도와서는 안 된다

. 지금 이곳 태원에 귀마를 죽인 그 낭인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들

어온 정보로는 집마전에서 고수들이 이곳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우리는 이곳을 빨

리 벗어나야 한다. 거기다 그를 데리고 간다면 집마전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어, 천왕성이

이 일에 관련되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