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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먹으면… 아시겠나요?”당지의 말에 묘용휘는 놀란 얼굴로 잠시 서 있

었다. 이내 굳은 인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그렇게 할 수 없소. 가지고 가시

오. 나 묘용휘를 어떻게 보았기에 그런 치졸할 방법을 전하는 것이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소!””천 소저를 얻을 것이며 초일은 죽을 거예요. 거기다 초일

의 명성은 엄청나게 커지겠지요. 저렇게 혈마를 죽이고 또한 수많은 사파의

무리들을 죽였어요. 그런 초일의 심장에 검을 박는 것은 묘용 공자의 몫이에요

. 한순간에 명성과 함께 사랑하는 천 소저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지요.””그렇지

만…….”묘용휘는 웃고 있는 당지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녀가 한 말을 가만히 생

각했다. 협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천 소저를 얻을 수 있는 방

법이기도 했다.거기다 초일은 이미 강호의 동도들에게 버림받은 몸이었다. 비

록 비겁하지만 그 정도의 일은 충분히 초일이 행한 일에 대한 보답으로 생각할

것이다.귀계(鬼計)가 판을 치는 무림에서 그 정도의 일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하는 마음에 묘용휘는 망설이고 있었다.”싫은가요? 저는 묘용

공자를 돕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에요.”묘용휘는 가만히 웃고 있는 당지를 바라

보았다. 한참을 고민했지만 마음속의 결정은 이미 내려진 후였다.”당신은 악독

하구려.”그렇게 말한 묘용휘는 가만히 손에 들려 있는 자명환을 자신의 소매에

넣었다. 당지는 그 모습을 재미있다는 얼굴로 바라보았다.초일은 가만히 서서

천여랑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자신도 모르는 알 수 없

감정이 올라왔다. 초일은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다가가서 반갑다는 말이

라도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그렇게 할 수 없었

던 것이다. 그것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눈들 때문이었다. 수많은 눈들이 자

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초일은 천여랑으로 인해 잠시 주춤거린 무위지법

을 기를 모으기 위해 다시 시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조금씩 단전에 기가 차기 시작했다.”나는 무당의 현풍이라 하네. 자네의

이름은 무엇인가?”초일은 군웅들 사이에서 나오는 한 명의 중년도사를 보았다

. 하지만 기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입을 열 수 없었다. 그저 가

만히 서서 자신에게 말을 건 현풍을 바라볼 뿐이었다.현풍은 초일의 태도에 대

해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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