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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많은 혈류방도들의 시선에도 그는 굳건히 서 있었다.그리고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용기가 있으면 덤비라고 말이다. 그의 검이 하얗게 빛을 뿌리며

. 검강의 끝에 다다른 현상이었다. 그 모습과 위용에 수많은 혈류방도들의 발이 묶여 있

었다.공택 역시 이마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구주십오객의 위용이 이렇게 대

단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눈에 신월단이 움직이자 마음을 쓸어 내

렸다.남궁효웅은 자신을 둘러싼 붉은 옷의 인물들을 둘러보았다. 백여 명 가까이 되는 인

원들의 하나하나가 절정에 다다른 고수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과 정면으로 서 있

는 젊은 녀석은 심상치 않은 기도를 내뿜고 있었다.”나는 소무진이오, 평소 남궁 형을 흠

모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만난 게 유감일 뿐이오.”소무진의 말에 남궁효웅은 주위를 살펴

보았다. 심상치 않은 기도를 뿜는 그들 너머로 수많은 혈류방의 무사들이 담장을 넘어 들

어가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리고 혈의 가슴에 새겨진 하얀 초승달도…….”혈류방인가? 나의

눈에는 신교로 보이는군.”남궁효웅의 말에 소무진은 미소를 지었다.”이렇게 된 이상 무엇

을 숨기겠습니까. 남궁 대협, 저희는 신교의 신월단입니다. 그리고 저는 신월단의 단주인

소무진이라 하지요.””훗! 언제 신교가 혈류방의 잔당이 되었는가?”남궁효웅의 말에 소무

진은 약간 안색이 변했다.”그게 아니라 혈류방이 신교의 잔당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십 년 전 남궁 세가는 분명히 신교와 원한을 맺었습니다.”소무진의 말에 남궁효웅의 안

색이 변했다.”혈천마진(血天魔鎭)을 펼쳐라!”소무진의 명령에 신월단의 움직임은 형식을

갖추어 갔다.능풍운은 거대한 함성에 눈을 떴다. 그의 옆에 불안한 얼굴을 한 위지가려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능풍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갈포를 입었다. 그러자 기척을 느꼈는

지 위지가려가 다가왔다.”일어나셨군요.””무슨 일이요?””혈류방이 들어왔어요.”위지가려

의 말에 능풍운은 놀란 눈으로 자신의 도를 등에 메었다. 그의 행동을 보던 위지가려가

다급하게 능풍운의 팔을 붙잡았다.”가지 마세요!””가야 하오!”위지가려의 말에 능풍운은

무심히 말했다. 하지만 위지가려는 고개를 흔들며 그의 팔을 놓지 않았다.”당신이 가면

전…, 전 어떻게 하지요. 저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위지가려의 말에 능풍운은 멍한

얼굴로 섰다. 위지가려의 말대로 그녀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능풍운은 눈을 감았다.

남궁 세가를 돕는다고 한 말은 자신의 입으로 한 말이다.능풍운은 자신과의 약속을 어겨

야 한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죽어도 신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능풍운이었다. 그렇

게 망설일 때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