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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초일이 움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그렇게 두 개의 강한 기운이 부딪치자 주위

에 기를 보내 쳐놓은 진공의 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세하게 ‘파팟!’ 소리

가 들리며 한순간에 그 막이 부서졌고 하태영이 낸 음공의 음파가 석탑 주위에 엄청

난 소리로 울렸다. 그와 동시에 콰쾅! 소리와 함께 초일이 만들어 낸 경기와 하태영

의 경기가 맞부딪치며 엄청난 폭발음을 만들었다.”악!””으악!”순식간에 주위는 아수

라장이 되며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비명과 함께 귀를 잡고 입에서는 피를 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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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갔다. 음공의 여파가 주위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초일은 먼지가 가라앉자 피를

한 사발 토하며 기침을 했다. 그렇게 각혈을 하자 마음이 안정되며 주위의 전경이 눈

에 들어왔다.하태영이 있던 자리는 부서진 금의 조각과 움푹 들어간 강기의 충격파만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하태영은 도망친 것이다.초일은 음공을 사용하는 고수와는 처

음으로 대결했다. 그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의 음파와 부딪치는 순간, 자신의 귀

청을 때리는 충격에 기가 흐트러지며 그를 노린 자신의 손에 실린 위력이 순식간에 반

감되었다.그렇게 되자 하태영을 치지도 못하고 그가 자신의 손을 막기 위해 날린 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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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때렸다. 만약 기가 흐트러지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하태영의 시체만이 있었을 것이

다. 초일은 주위에 널려 있는 십여 구의 시체와 하태영의 음파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에 화가 났다.초일은 오늘의 경험으로 다음에 음공의

고수를 상대한다면 그의 손이 음공을 펼치기 전에 죽인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오늘 손

을 선택해서 그를 상대한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아무리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

다고 해도 검객은 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만약 검으로 상대했다면 손으로 펼칠

때보다 더욱 멀리 강기가 나가기 때문에 그의 음파와 맞닿기 전에 숨통을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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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생각했다. 초일은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어느새 관의 사람들이 몰려

왔기 때문이다.초일은 황하의 누런 물을 바라보며 강변에 서 있었다. 달리 갈 곳도 없

고 백마사가 정리되면 밤에라도 가볼 생각이다. 그런 생각으로 황하를 바라보자 예전

에 스승님과 함께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별다른 감정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스승님은 단 한 마디만 했을 뿐이다.’이게 황하다.’이 말만을 하고 배에 올라 강남으로 내

려갔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근래에 천여랑과 장찬과의 여행에서 황하를 바라본 일

도 생각났다. 천여랑이 생각나자 철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