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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보지 못하고 적으로 보다니…, 별을 적으로 쳐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꺾이는구나. 이

렇게 힘이 없으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 초일아! 너의 손에 죽은 이들도 불쌍하지만

너의 인생도 불쌍하구나…….’초일은 그렇게 강하지도 않은 살수 한 명에게 죽을 고비를

넘기자 자신의 신세가 한심스러웠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두려움을 몰랐다. 심지어는 죽음

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몸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죽을 고비

를 넘기고, 화산이라는 경치 좋은 자연 속에서 할 일 없이 풍광만 바라보니 남는 것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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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미래보다는 과거의 일들만이 떠올랐다.사람은 생각에 잠기면

자신의 앞날보다 과거를 생각하고 후회하며 한숨을 짓는다. 초일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

지 못하는 한 명의 사람인 것이다. 초일은 한숨을 쉬며 청명신공의 구절들을 기억하며 좌

공에 들어갔다.조금 전의 무리한 움직임으로 전신에 고통이 밀려오자 땀을 흘렸다. 특히

옆구리의 고통이 굉장히 컸다. 초일은 그런 고통을 참아 내며 건과 곤의 반복을 생각하

는 한편, 기를 받아들이고 온몸에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혈

정의 기운에 고통이 가시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초일의 얼굴도 고통스러운 표정에서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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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한 얼굴로 변했다. 그렇게 무아지경에 빠지며 극심한 고통에서 빠져나오자 초일의 머

리에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그저 평온함에 자신을 맡기고 가만히 앉아서 숨을 내

쉬고 들이마시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해가 동쪽에서 떠올랐어도

그의 눈은 떠지지 않았다.오후에 우운비가 초일에게 왔다가 그의 앞에 시체가 있는 것에

놀라 다가갔다. 하지만 초일의 몸에서 나오는 은은한 백색의 광체에 너무나 놀라 다가가

지 않았다. 직감적으로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생각한 우운비는 멀리 떨어져 그를 지켜

보기로 했다. 호법도 할 겸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런 것이다.그렇게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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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운비는 배가 고픈지 땔감을 구해 마당의 구석에 앉아 초일을 지켜보며 불을 피우고

어디서 잡아왔는지 꿩을 구워 먹었다.”뭔가 걸리긴 걸린 것 같은데 진짜 오래가네…, 하긴

나도 한 일 주일 걸렸다니 말 다했지, 뭐!”우운비는 자신의 경우를 생각하며, 이럴 때 초

일에게 누군가가 다가간다면 큰 불행이 생기기 때문에 그가 눈을 뜨기 전까지 옆에 있기

로 했다. 이미 초일의 앞에는 어떤 놈이 누워 있어 걱정되는 마음에 자리를 뜨지도 못하

고 밤이 깊어 가도록 그냥 그 자리에 앉아 가만히 초일을 지켜보았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