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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또 후회했다. 애초에 그 계집의 꾀에 놀아나 이런 내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후회도 잠시, 밖에서 싸우는 장찬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장 아저씨가 걱정되었다. 자신 때문에 장 아저씨가 잘못되면 정말 견디지 못할 거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초일이 생각나자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가형과 양기수가
넓은 연무장에 나가자 어둠 속에서 붉은빛을 내는 장찬의 도를 볼 수 있었다. 어느
새 일반 무사들은 물러나고 십이사자가 상대하고 있었다.십이사자는 양기수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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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을 기울여 키운 제자들로 오귀에는 미치지 못하나 그의 자부심이기도 했다. 거기
에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들은 하나의 진을 이루는 것으로 구마 중 일 인인 심
마(心魔) 형님의 작품이기도 했다.아무리 장찬이라도 쉽게 이기기는 힘들 것이다. 장
찬은 갑자기 무사들이 물러나며 열두 명의 강한 기를 뿌리는 무인들이 나오자 도를
멈추고 숨을 골랐다. 그들이 들고 있는 무기를 바라보며 가볍게 상대할 인물들이 아
니라고 생각했다.’이들이 귀왕곡의 십이사자들인가? 듣기로는 심마의 절진을 전수
받았다고 하던데…, 이들이 차륜전을 하려는 모양이구나!’그들이 장찬을 둘러싸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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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무기를 겨누자 장찬이 생각한 것이다. 장찬은 멀리 계단 위에 서 있는 가형과
양기수를 바라보았다. 양기수의 미소와 가형의 미소를 보자 심중에 분노가 일어났다.
그의 기분을 말해 주듯 그의 도가 갑자기 떨리며 붉은 도기가 거세게 피어 올랐다. 그
모습에 십이사자들이 재빨리 장찬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창과 봉이 하체를 노리고
검이 목과 가슴을 노리며 빠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하늘에서 두 개의 륜이 빠른 속도
로 떨어지자 피할 공간이 없었다.장찬은 기합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도기를 뿌리며 앞
에서 오는 검과, 하체를 노리는 창과 봉을 힘으로 쳐냈다. 그러자 요란한 폭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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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나며 십이사자 중 세 명이 뒤로 날아갔다.하지만 내려오는 륜을 피하기는 힘이 들
었다. 장찬은 재빨리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도로 쳐내고 검을 들고 가슴을 찔러 온 자
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갔다.그렇지만 어느새 옆에서 베어 오는 도와 원월도로 인해
몸을 옆으로 피하며 막았다.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그의 도를 맞은 십이사자는
인해 뒤로 몇 걸음씩 물러섰고 내공이 약한 검을 든 자는 기침을 하며 피를 토했다. 그
러나 장찬은 그자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이들이 차륜전으로 나올 것을 안 장찬은 가
장 빠르게 이들을 제압할 방법으로, 힘으로 미는 것을 선택했다. 아무리 강한 연합
공격이라도 강한 내공을 바탕으로 한 그의 도를 맞는다면 충격으로 인해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