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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수록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귀왕곡의 일도 수많은 조사를 했고 금

마에게 물어 많은 조사를 마쳤다. 지금의 이들이라면 충분히 그를 죽일 수 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현상은 그런 생각을 고치게 하고 있었다. 또 한 명이 초일의

검날에 죽자, 흑살대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어느새 그의 몸이 나무의 그늘 속으로

사라졌다.초일은 사방에서 찔러 오는 검을 막았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 상대의

몸을 검으로 베어 밀며 뒤에서 날아오는 검을 향해 시체로 막았다. 그러자 놀라는

시선이 잡혔다. 하지만 그 잠시의 놀람이 그에게 죽음을 가져다 주었다. 초일의

검은 놀라는 인영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크으윽!”그리고 재빨리 몸을 회전하며 검

기를 뿌렸다. 또다시 섬광과도 같은 쾌검이 빛을 발하며 사방으로 퍼지자, 이번에

는 죽는 자보다 검으로 막는 자가 더 많았다. 초일의 쾌검에 적응을 하는 것이다.

사람의 눈이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거기다 흑살대는 개개인이 일류 고수에 드는

집마전의 정예 중 하나이다. 그만큼 고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니 초일의

쾌검도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그 빠름에 당했어도, 각자의 눈이 그것에 적응해

가자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초일은 눈앞에 나타난 네 개의 검과 등 뒤를

찌르는 세 개의 검날을 피하기 위해 땅에 바싹 엎드렸다. 하지만 엎드린 눈앞의 땅

에 붙어서 날아오는 하나의 인영이 들어왔다. 우연이 아니라 시선을 빼앗고 다리를

노리는 수법 같았다. 거의 진세에 가까운 합격술이라고 생각했다.초일은 재빨리 왼

손에 힘을 가해 땅을 튕기며 몸을 회전시켜 검을 횡으로 그었다. 그러자 엄청난 빛

과 함께 거대한 원형의 검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까가강!”크아악!””헉! 컥!”검기

를 막는 흑살대의 검에서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퍼졌다. 그리고 그중에 내

공이 약한 자는 검이 부러지며 피를 뿌리고 죽어 갔다. 지금까지 이렇게 큰 검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상황이 위급하자 사용한 것이다.밑에서 다가오는 인영의 검이 초

일이 서 있던 자리까지 왔다. 조금 전의 일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인영이 눈

치 채고 멈추려 해도 이미 늦은 상태였다. 마음으로 ‘젠장!’이라고 생각할때 초일의

검이 사정없이 등을 찔렀다. 정확히 심장이 있는 곳으로, 거기다 확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