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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의 약점인 은으로 만들어진 화살촉이, 나뭇가지 위에 있던 검은 올빼미――사

역마의 머리를 쏴서, 관통했다.”조심해. 상대는 무수한 언데드를 거느리고 있을 거야”

“핫. 센리, 언제부터 우리를 걱정할 수 있는 입장이 된 거야? 제대로 서포트 할테니까

넌 평소대로, 검을 휘두르면 돼”동료의 말에 센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평소대로 몸에 깃

든 축복을 보다 효율적인 형태로 변환한다.그 가느다란 몸에 에너지가 솟구치고, 그 손

이 허리에 있던 성은제의 검을 뽑았다.어둠을 물리치는 정의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일어

나고, 주위에 빛이 가득찬다. 그리고, 센리들, 종언 기사단은 호로스 카멘의 근거지를 향

해서 습격을 개시했다.§　§　§전쟁이 시작된다. 어둠과 빛, 삶과 죽음, 정과 부의 싸움이.

언데드이기 때문일까, 저택 안에 있어도 아득히 먼 곳에서 거대한 빛의 힘이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 크기는 맨 처음에 그들을 발견했을 때 느꼈던 것과 비교가 안 된다.

이번 종언 기사단은 그때와 다르다. 로드를, 그리고 나를 죽이러 온다.하지만, 몸은 떨리

지 않았다. 이것은――각오다. 절대로, 무엇을 희생하더라도, 설령 어떤 꼴을 당하더라도

살아남는다.문제는――로드뿐이다.로드는 막대한 빛의 힘을 느껴도, 아직 그 표정에 공

포를 비추지 못했다.그것은, 그가 내포하는 광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 힘을 앞에 두고

아직 승기가 있다는 것인가.불안은 그것뿐이다.로드는, 나와 마술적인 힘으로 주종 관계

가 있는 로드는――――반드시, 죽어야 한다.그가 있는 한, 내게는 몰래 도망치려고 갈

팡질팡하면서 살아남을 자유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로드는 저택의 문을 열어젖히고 밖으

로 나가서, 그 손에 쥔 짧은 지팡이를 치켜들고, 소리친다.”…………아아, 위대한 죽음의 화

신, 사로잡힌 영혼, 지금이야말로 나락에서 기어나와, 죽음으로 이끌어라. 자아 살아있는

모든 것을――유린하라. 『죽은 자의 행군(콥스 퍼레이드)』”어느샌가, 저택의 넓은 정원에

는, 수많은 짐승의 시신이 모여 있었다.늑대에, 곰. 원숭이. 까마귀. 그 중에는 내가 죽이

고, 로드가 언데드로 바꾼 것도 있다.뒤에 따라온 루우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거칠게

숨을 쉬고 있다.몸은 떨고 있었지만, 그 시선은 무수한 프레시 와일드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나무들이 불길하게 들썩인다. 햇빛이 나오는데, 마치 밤이 찾아온 듯한 불가사

의한 기색.눈앞에 었던 한 마리의 나이프 울프의 시체가 소리를 내며, 그렇지 않아도 굴강

했던 몸이 팽창한다. 송곳니